[기업 서바이벌 모드] SK이노베이션, 비주력사업 정리…M&A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

입력 2016-0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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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르타헤나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스페인 카르타헤나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올해는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외 크고 작은 비핵심자산들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의 경북 포항물류센터(100억원), 페루 천연가스 수송법인 TgP 지분(2904억원), 일본 타이요오일 지분(92억원)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2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인천 항동 소재 유휴 부지와 석남동 소재 부지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Repsol),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 중국 시노펙(Sinopec) 등 4대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완성됐다. 올해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자정보소재 등 각 사업 자회사별로 확대 적용키로 하고 최근 내부적으로 중점 추진 지역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석유개발(E&P)사업은 북미, 화학사업은 중국, 윤활기유사업은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구축한 뒤 본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 광구 2곳을 인수하면서 E&P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E&P 미주본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올해 인근 지역에서 추가 M&A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 중점적으로 펼칠 화학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CEO인 김형건 사장과 신설된 전략본부를 중국 상하이로 옮겼다. 신설된 전략본부는 글로벌성장추진실, 중국사업지원실, 경영기획실 등을 두고 제2ㆍ제3의 ‘중한석화’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과 윤활기유 합작법인 일복(ILBOC)을 출범시킨데 이어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지역본부(RHQ)를 신설했다. 또 기존의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코퍼레이트 밸류업(Corporate Value-up) 추진실’로 개편하고 윤활유 관련 글로벌 제휴와 M&A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주요 수익원인 석유사업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안정적인 원유 도입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기 위해 SK에너지는 최근 CEO 직속인 글로벌 사업개발실을 만들고 역내 주요 정유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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