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도입에 대비해 국내증권사들이 수익원 다각화를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위탁매매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국내 증권사 5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7000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1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국내증권사들의 2006회계연도 수수료수익은 6조1974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6조8543억원)보다 656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위탁매매) 수입은 4조1920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9853억원 줄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75.5%에서 67.6%로 감소했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등 세계적 투자은행의 수탁수수료 수입 비중은 12% 선이다.
펀드판매 등 수익증권판매수수료는 6358억원에서 7947억원으로 늘었다. 수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12.8%로 높아졌다. 이밖에 기업공개(IPO) 등 인수수수료(2548억원), 인수합병(M&A) 중개 등 자문수수료(2252억원), 자산관리수수료(433억원)도 직전연도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14개 선물회사들의 2006년 회계연도 순이익은 직전연도(348억5000만원) 대비 50억원 증가한 398억5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