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반도체 백혈병 가족위 만나 사과문 전달… 조정 3대 쟁점 해결

입력 2016-01-14 15:38 수정 2016-01-14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드린다”

▲권오현(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송창호 가족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권오현(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송창호 가족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도체 백혈병 문제 관련 가족위에게 직접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권 회장은 14일 오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가족위 송창호 대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와 함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12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에서 합의가 이뤄진 지 이틀만에 대표이사가 직접 당사자들을 만난 것이다.

가족대책위는 반올림과 함께 협상대표로 참여하던 8명 가운데 6명의 발병자와 유가족이 독립해 구성한 단체다.

권 부회장은 “2014년 5월 기자회견을 한 뒤 꼬박 20개월 만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명의의 서한에는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고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송창호 가족위 대표는 “과거는 접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경씨는 “25년 전 1월 14일이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입사일인데 같은 날 이런 자리에 오게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의 산재 소송을 무료 변론해 왔던 가족위 법률 대리인 박상훈 변호사는 “예방은 완전히 합의됐고 보상도 99% 완료된 상태에서 오늘 피해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가족대책위가 사과문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지난해 7월말 발표한 조정권고안의 원칙과 기준을 기초로 지난해 9월부터 보상을 시작했고 보상에 합의한 사람들에게는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전달해 왔다. 보상신청자는 모두 150여명이며 보상에 합의해 보상금을 수령한 사람은 100명을 넘어섰다. 사실상 보상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 대부분이 신청해 보상금을 수령하고 사과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예방 문제가 3자간 합의로 타결된 데 이어 이날 당사자들에게 사과문까지 전달됨으로써 조정의 3대 쟁점은 모두 해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70,000
    • -4.36%
    • 이더리움
    • 4,687,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5.39%
    • 리플
    • 1,938
    • -5.92%
    • 솔라나
    • 326,600
    • -7.45%
    • 에이다
    • 1,310
    • -10.64%
    • 이오스
    • 1,153
    • -1.2%
    • 트론
    • 273
    • -6.51%
    • 스텔라루멘
    • 631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4.64%
    • 체인링크
    • 23,520
    • -8.16%
    • 샌드박스
    • 869
    • -19.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