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선택 빛났다… OCI머티리얼즈 사상최대 실적

입력 2016-0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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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선택이 옳았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해 11월 SK그룹으로 피인수된 OCI머티리얼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 OCI머티리얼즈는 SK그룹 피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로 향후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14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28억원으로 전년대비 327.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80억원으로 전년대비 59.7% 늘었으며 순이익은 775억원으로 470.1% 증가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은 증권업계가 예측한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호실적이다.

OCI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른 제품 단가 인상과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주식 양수도 등의 계약이 완료하지 않아 이번 실적이 ㈜SK 홀딩스로 연결돼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앞서 지난해 11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포석으로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은 양수도 대금 전액 지급 및 주식을 인도하는 오는 2월 29일 완료된다. 올해 1분기부터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이 ㈜SK 홀딩스로 연결돼 잡히는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OCI머티리얼즈는 1982년 설립된 특수가스 제조 회사로 2005년 OCI가 인수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하는 가스를 제조하며 주요 생산품인 삼불화질소(NF3)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거래처다.

SK그룹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함으로써 특수 가스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취약한 낸드 경쟁력을 높이려면 공격적인 3D 낸드 투자가 필요한데, 3D 낸드 공정에서 특수가스 수요는 기존 2D 낸드 대비 30% 이상 증가한다. 향후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OCI머티리얼즈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가 예측하는 OCI머티리얼즈의 향후 실적을 보면 올해는 영업이익이 1401억원, 내년에는 1519억원으로 점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최태원 회장은 M&A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또다시 입증했다. 최 회장의 최대 치적으로도 꼽히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의 체질과 틀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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