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간 이서현, 남성복 '준지' 패션쇼 직접 챙겨…해외 바이어 극찬

입력 2016-01-14 19:48 수정 2016-01-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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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사진>이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를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삐띠워모’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삼성물산 측은 14일 준지가 삐띠워모에서 2016년 가을ㆍ겨울 컬렉션을 열어 라파엘로 나폴레오네 삐띠워모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수지 멘키스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등 패션과 유통 관계자 700여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장도 현장을 방문해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니 더 열심히 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자”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원톱으로 이끌고 있는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더 빠른 속도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삐띠워모를 계기로 첫 이탈리아 컬렉션을 선보인 준지는 이번에도 정공법을 택했다. 준지는 18회의 파리 컬렉션을 거치면서 클래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준지만의 뛰어난 독창성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삐띠워모 컬렉션에서도 준지는 ‘LESS(레스)’를 주제로 성별ㆍ시대ㆍ유행ㆍ장르 등 기존 개념을 허무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표 아이템인 라이더 재킷을 기반으로 슬림, 오버사이즈, 볼레로 등 다양한 형태와 길이로 재해석한 40착장의 창의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준지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에서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국내 백화점 2~3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해외 백화점과 멀티숍으로 공격적인 확장할 계획하고 있다. 준지는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삐띠워모는 1972년 이탈리아 민간 패션기구인 CFMI가 만든 남성 어패럴 전시회로 매년 1월과 6월 등 두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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