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 역할을 한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76)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인"이라며 "정치철학이 모자란다"고 비판했다.
14일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TBS라디오(FM 95.1) <퇴근길 김병훈입니다>에 출연, 더민주에 입당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MC인 김병훈 아나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불렸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영우 대변인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실망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국회 현안 대신 인재영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은)선거 때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이고 여러 경험과 실력은 인정하지만 정치철학은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인 전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야당을 어느 정도 정상화 하는데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야당이 이런 모습으로 가면 한국 정치발전에 아무런 기여를 못 하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굉장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2012년 대선 후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관찰하다 보니 한국정치가 이렇게 가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야당이 저런 식으로 쪼개져서 과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까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