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어닝쇼크를 연출했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10~12월) 실적과 올 1분기(1~3월)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장중 2.6% 올랐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73% 급락했다.
이날 인텔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순이익은 36억 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 동기의 37억 달러(주당 74 센트)에서 감소했다. 매출은 149억 달러로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주당 63센트, 매출은 148억 달러였다. 매출 총 이익률은 작년 4분기에 64%, 올해 1분기는 58%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1%에 못미치는 수치다.
작년 4분기 PC용 칩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87억6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43억1000만 달러였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을 14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잡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42억 달러였다. 인텔은 매출 전망이 기대 못 미친 이유에 대해 PC 수요의 장기 부진을 들었다.
인텔은 데이터 센터를 가동하는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에 의지해 4년간 PC 판매 부진을 견뎌왔다. 하지만 매출의 약 60%는 여전히 PC용 칩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문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용 칩 사업도 포함돼 있는 데다 데이터 센터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5.3% 증가했는데 이는 이전보다 성장이 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