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경제학③] 씹고, 먹고, 입고, 즐기고… 잘 팔렸다 1988

입력 2016-01-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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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초콜릿·떡볶이코트·턴테이블 매출 급증

식품·패션·가전업계까지 ‘응팔효과’로 함박웃음

‘응답하라 1988’의 열풍은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졌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패션업계는 물론 식품, 가전 등 산업 전반적으로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4050 세대는 물론 드라마에 공감하며 울고 웃은 현 세대까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문화 아이템에 열광하고 있는 것.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 패션 열풍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현재의 트렌드는 ‘응답하라 1988’이 주도한 것이 맞다. 80년대를 경험하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통해 공감한 10~20대의 소비가 흥미롭다”고 진단했다.

촌스럽기만 했던 80년대 패션이 ‘응답하라 1988’의 인기와 맞물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 중 동룡 역의 이동휘가 착용한 일명 ‘공갈 목폴라’는 최근 패션업계의 대표 마케팅 품목으로 되살아났다.

여기에 덕선(혜리 분)이 입고 나온 ‘떡볶이 코트’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옥션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복고 관련 상품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80년대 인기 패션인 ‘떡볶이 코트’의 경우 40대 소비자들의 구매량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증가했다. 남성용 롱코트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가 증가했고, 보라가 입은 여성 통 와이드바지의 판매량은 16% 증가했다.

이외에도 점프 수트, 멜빵바지 등의 상품이 같은 기간 각각 291%, 14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80년대 문화 아이템인 미니카세트 플레이어와 턴테이블의 구매량도 같은 기간 4%, 11% 상승했다.

식품 업계도 때아닌 반짝 호황을 누렸다. 롯데제과의 PPL 매출은 ‘응답하라 1988’ 방영 전보다 총 20% 가량 증가했다. 극 중 등장한 가나초콜릿의 매출은 40% 정도 올랐고, 정봉(안재홍 분)이 먹은 치토스는 25%, 스카치는 20%, 빠다코코낫이 16%, 꼬깔콘이 13% 상승했다. 바나나맛 우유의 PPL을 진행한 빙그레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극 중 등장한 과자를 모아 ‘응답하라 1988 추억의 과자 판매전’을 여는 등 판매 촉진에 한창이고, 빙그레 역시 ‘1988 에디션’을 출시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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