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해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밀편지 공개

입력 2016-01-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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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구센터, 스웨덴 페르젠 백작에게 보낸 글 해독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혁명 당시 국왕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그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악셀 폰 페르젠 스웨덴 백작에게 보낸 비밀 편지가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앙투아네트가 페르젠 백작에게 쓴 편지에서 지워졌던 부분의 내용이 프랑스 수집품 보존 연구센터(CRCC)에 의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편지는 1792년 1월 4일에 작성된 것으로 페르젠이 민중의 분노를 산 연인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남편 루이 16세를 파리에서 탈출시키려다 실패하고 나서 6개월 뒤의 일이다.

편지에 따르면 앙투아네트는 “당신을 미친 듯이 사랑해요.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여,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 편지를 끝낼 수가 없네요.”라고 적었다.

그동안 마리 앙투아네트가 페르젠에게 쓴 편지들은 접근이 제한된 데다 편지의 사적인 대목은 누군가에 의해 세심하게 수정돼 있었다. 더욱이 앙투아네트가 본래 필체를 감추기 위해 글씨를 휘갈겨 쓰는 바람에 그 내용을 해석하려는 이전의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CRCC는 최첨단 엑스레이 기술과 적외선 스캐너를 동원해 앙투아네트가 쓴 글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이 편지는 그간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된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의 관계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학자들은 두 사람이 단순히 정신적 사랑을 나눴는지, 육체적인 관계였는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는 1793년 잇따라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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