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시리즈 영화 다크 나이트를 보면 배트맨에 타는 자동차에서 분리돼 나오는 멋진 오토바이를 볼 수 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결합은 사실 영화에서나 실현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런데 이런 발칙한 상상에 도전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어 화제다. 바로 미국의 '포드(Ford)'다. 포드는 최근에 '자동차 결합형 자체추진 외발자전거(Self-propelled unicycle engagable with vehicle)'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포드의 이 특허의 개념도를 살펴보면 자동차 뒷바퀴가 외발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것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어떻게 바퀴가 전기자전거로 변신할 수 있을까?
물론 바퀴 하나만으로 전기자전거가 될 수는 없다. 안장과 핸들이 장착되어 있는 별도의 프레임을 추가로 장착해야만 한다. 평소에 트렁크에 보관되어 있는 이 프레임은 전기모터, 안장, 핸들, 발판, 배터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기자전거로 변신한 완성 제품은 과거에 비전이 소개했던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RYNO'의 외발 전기자전거와 거의 흡사해 보인다.
그렇다면 포드의 이 신개념 바이크는 사용자가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 바퀴를 자동차에서 분리시키는 것도 매우 어렵고 또 추가 프레임을 장착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말이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아마도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에나 교통상황 때문에 급하게 오토바이가 필요할 때에만 사용될 것이다.
과연 포드의 이 발칙한 발명품은 실현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기술력도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시장의 수요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은 그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 : 홍성호 기자
사진출처 : http://www.ford.com
웹사이트 : http://www.fo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