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대금 2000억원 수령

▲지난달 27일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왼쪽 세번째)를 예방하고 있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왼쪽 첫번째)모습.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15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기성 1억66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성 수령은 지난 달 최광호 대표이사가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후 이뤄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IS(이슬람국가) 사태와 유가하락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이라크 정부 차원의 최우선 사업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7일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인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아바디 총리는 한화건설 대표와 2시간 넘게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광호 대표이사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공사의 진행 현황과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며 “아바디 총리 역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감사를 전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수령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2억1000만달러(약 2400억원)을 포함해 1억6600만달러(약 2000억원) 기성 수령으로 이라크 정부예산에서 총 3억7600만달러(약 440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 건설사는 지난 2012년 5월 80억달러(약 9조원,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 조항 반영)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후 2015년 4월,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달러(약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 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공사기간은 7년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신도시가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