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의 협박전화가 걸려온 가운데 15일 오전 대구 국제공항에서 공항경찰대원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뉴시스)
전국 공항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외국인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관계기관이 공항 일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오전 7시 42분께 김포공항 콜센터로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의 협박전화는 국제전화였다.
이 남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에 따라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오후 3시 현재 전국 각 공항에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전화가 걸려온 지점을 파악한 결과 중동 지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온 탓에 협박자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일단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