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中 증시 충격, 코스피 1870대로 추락…다음주 유럽발 훈풍 기대

입력 2016-01-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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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1870선대로 무너졌다. 미국 증시 호조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 증시가 약세로 출발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증시는 3%대의 하락폭을 보이며 급락하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1870선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내주 중국발 경기우려가 둔화되고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는 만큼 우리증시에 훈풍이 다시 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14포인트(1.11%) 떨어진 1878.8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2억원, 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18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에 호조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상승출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는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1% 올랐고, S&P500 지수도 1.67%, 나스닥은 1.97%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 출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증시는 장중 3% 넘는 하락폭을 보였고, 일본 니케이225도 약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연출했다.

국내 증시도 중국발 증시 충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며 1870대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급락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호조도 연속성이 없는 일회성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증시 불확실성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증시에 대한 변동성 때문에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며 “뉴욕 증시도 전일 하루만 상승했을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유가도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유가 반등세와 미국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중국증시도 하락세를 보이자 장 초반부터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주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 완화가 기대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 부는 외풍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 정책을 내비칠 가능성도 기대되는 만큼 시장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중국의 경제지표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계속되면서 중국발 성장 둔화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이로 보인다”며 “게다가 유럽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 재확인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의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3.47%)과 증권(-2.3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운수창고는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내렸다. NAVER가 웹소설 고성장 소식으로 홀로 2.93% 상승한 가운데 올해 약 6조원의 투자 게획을 알린 SK하이닉스가 3.94%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도 2.55% 하락세를 맛봤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일대비 0.70% 하락했다. 개인이 523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257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로엔이 7.2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시장 컨센서스(시장추정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메디톡스는 1.13% 상승했고, 상장폐지가 결정된 승화프리텍은 정리매매를 앞두고 184.7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213.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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