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매장 269곳을 폐쇄한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전자상거래 투자를 확대하고 매장 직원의 급여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폐쇄되는 매장의 57.2%인 154곳을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의 60개 매장을 포함해 115곳의 문을 닫는다. 수년 전 도입된 소형 점포 월마트익스프레스 102곳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부 폐쇄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월마트 매장은 전 세계에서 약 1만1500개에 달했으며 미국은 그 가운데 약 4700곳이 있다.
이번에 폐점하는 점포는 전체의 2%에 해당하며 1만6000명이 퇴직 위기에 몰렸다. 회사 측은 퇴직 직원들에게 두 달치 임금을 주고 새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강력함을 유지하고 미래에 대비하려면 필요한 조치”라며 “다만 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30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연다는 종전 계획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맥밀런은 지난 10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현재의 점포망을 엄격하게 검토해 폐쇄할 매장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