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구 무법사태… 대통령, 여야 모두 정상 아냐”

입력 2016-01-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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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은 17일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하루라도 빨리 해결점을 제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여야가 안 의원 측의 총선 연기 주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선거구를 확정하지 못한 작금의 상황이야말로 헌정사 초유의 일이다. 여야가 어떻게든 합의를 하지 않고 벌써 보름 이상 무법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국민적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선거구가 없는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받으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불법을 강요한 것도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선거구 획정 협상에 다른 법을 연계해 발목 잡는 행위 또한 전례를 찾기 힘든 뻔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통령은 국회 탓만 하고 심지어 협상 당사자인 원내대표를 외국에 내보냈다”면서 “한마디로 대통령, 여야 모두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선거를 불법·무법으로 만들어놓고도 태연한 것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온다”고 했다.

안 의원은 “기득권 거대 양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이 모든 불법·무법 사태의 공동 책임자이고 피해자는 유권자인 국민과 신진 출마자”라며 “기득권 거대 양당이 담합으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을 깨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6·25 전쟁 중에도 총선을 치렀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2대 총선은 6·25 전쟁 전인 5월 30일 치러졌는데도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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