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쯤 김종인 위원장을 필두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대표적인 박지원계인 박영선 의원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7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19일로 예상되는 문 대표의 신년 회견을 본 뒤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애초 이날 오후 2시 간담회를 열어 총선관련 기구를 발표한다는 문자 공지를 기자들에게 돌렸다가 취소한 바 있다.
선대위에는 더민주 소속인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우윤근 전 원내대표,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은 공동선대본부장이나 선대위원 등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탈당을 고심 중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포함하겠다는 견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통합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 중 최근 입당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이 인선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인선 기준에 대해 “이것저것 현실적인 요구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청년도 배려해야 하고, 여성도 배려하고 신구의 조화도 갖춰야 한다”면서 “열 명을 넘을 수도 있지만 숫자는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구성되면 문재인 대표는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문 대표는 15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