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초슬림ㆍ초경량 PC 경쟁… ‘노트북9’ vs. ‘그램15’

입력 2016-01-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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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대화면·초경량 '노트북9'이 출시 열흘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대화면·초경량 '노트북9'이 출시 열흘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춤했던 PC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 시장(B2B)은 물론 일반 소비 시장(B2C)에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는 더 얇고 가벼워진 울트라 슬림 노트북으로 국내 PC 시장 선점 경쟁을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대화면·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노트북9’ 시리즈가 출시 열흘 만에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000대 가량 팔린 것으로,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5배 이상 판매량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016년형 노트북9의 2개 모델과 4가지 최신 트렌드 컬러의 ‘노트북9 라이트’ 등 대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시리즈를 출시했다. ‘900X3L’ 모델(13.3인치)은 동급 최경량인 840g으로, 2015년형 동일 사양 대비 무게를 230g이나 줄였다. 특히 900g 미만이라는 혁신적인 무게를 구현하면서도 메탈 소재로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초경량 노트북 ‘그램15’로 맞불을 놨다. 그램15의 가장 큰 장점은 15.6인치 대화면임에도 커피 두 잔 무게에 불과한 980g의 초경량을 구현한 점이다. 그램15는 15인치대 기존 노트북 대비 최대 50% 이상 가벼운 무게로, 동급 노트북 중 세계 최경량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글로벌 PC 시장 축소 속에서도 초경량·초슬림 노트북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은 처음으로 비중 50%를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 비중은 20~30% 수준이지만 앞으로 비중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PC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을 조직을 개편한 가운데 국내 PC 시장은 앞으로 울트라 슬림 노트북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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