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오너 기업가 10명 중 6명 '유학파'

입력 2016-0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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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40개 그룹의 젊은 오너 기업인 10명 중 6명은 해외 유학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학 중에는 가장 많이 나온 곳이 연세대이고 학부 전공은 경영학이 가장 많았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18일 '240개 그룹의 20~40대 임원급 오너 기업가 현황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은 1967년생을 포함해 이후 출생자로 올해 1월 현재 계열사 임원 직함을 지닌 오너 기업가다. 출신대학 및 전공은 정기보고서 내용 등을 토대로 했다.

조사결과 2016년 기준 20∼40대로 비교적 젊고 임원 타이틀을 단 오너 기업가는 모두 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15명(18.3%)이다. 출생연도별로는 1968년생이 10명(12.2%)로 최다였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OCI 이우현 사장, 효성 조현준 사장, 대림 이해욱 부회장 등이다.

그다음으로는 1972년생과 1977년생이 각각 8명씩이다. 올해 39세가 된 1977년생 중에는 현대그룹(현대유엔아이) 정지이 전무, 대상 임세령 전무, 삼라마이다스(대한해운) 우연아 부사장 등 여성 기업가가 많았다. 1972년생 중에는 신세계 정유경 사장이 있다. 이어 1967년생 7명, 1971년과 1978년생 각 6명 등이다. 최연소 임원은 무학 최낙준 상무로 올해 28세(1988년생)다. 최 상무는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의 아들이다.

올해 31세(1985년생)인 보해양조 임지선 상무는 최연소 여성 오너 기업가다. 보해양조를 계열사로 둔 창해그룹 임성우 회장의 장녀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도 1984년생으로 연소자 군에 속했다.

조사 대상자 중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젊은 오너 기업가는 33명(40.2%)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하버드대 정치학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효성 조현준 사장(예일대 정치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해외 유학을 다녀온 숫자가 52명(63.4%)으로 늘어난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셈이다.

20∼40대 오너 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나온 대학은 연세대로 10명이다. 효성 조현상 부사장(교육학), 금호아시아나 박세창 부사장(생물학),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경제학) 등이다. 서울대 출신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고려대(5명)와 서강대·이화여대(각 3명) 순이다. 고려대 출신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경영학), 서강대 출신은 OCI 이우현 사장(화학공학), 이화여대 출신은 금호석유화학 박주형 상무(특수교육학) 등이다.

학부 전공으로는 경영학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이 7명으로 그다음이다. 이공계열 출신은 8명이다. 40대 이하로 창업가형 오너 기업가는 네이버 이해진(1967년생) 의장, 엔씨소프트 김택진(1967년생) 사장, 넥슨 김정주(1968년생) 회장이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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