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럴당 10달러대를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제유가가 연내 반등에 성공해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자(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유가 하락이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반전시킬 정도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15일에 전 거래일보다 1.78달러(5.71%) 떨어진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WTI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6.2%) 하락한 배럴당 29.28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WTI 종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돼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12년 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셰일오일 붐이 올해 하반기(7~12월)면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하루 생산량은 57만5000배럴 감소하게 돼 국제유가는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와 다미엔 쿨베이린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장 중요한 테마는 새로운 강세장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시장의 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펀더멘털 조정일 것”이라며 “우리는 유가가 올해 후반 강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