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경제가 큰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4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개혁 완수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상대로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지금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안보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 경제도 침체와 혼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유럽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산유국도 저유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독자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작금의 세계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력산업이 갈수록 위축되는데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의 탄생과 성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진짜 위기’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면서 “경제가 위축되면서 일자리가 줄고 가계의 소득 창출이 어렵다 보니, 삶이 팍팍해지고 ‘좌절과 분노의 어두운 분위기’가 온 사회에 퍼져 있다”고 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4대개혁’의 완수”라면서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을 막는 야당과 국회선진화법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이 ‘국가시스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은 거북이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마련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구 획정안 논의에 대해서는 “여야가 잠정합의한 대로 253개 지역구부터 우선 확정하고 여야 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비례대표 문제는 계속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로 마무리되는 19대 국회가 제역할을 못했다는 비판과 관련,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처절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