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워킹맘들, 타임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입력 2016-01-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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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대리

‘타임푸어(Time Poor)’를 아십니까? 풀타임으로 일을 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개인이나 가족을 말하는 용어로 정착된 ‘워킹푸어’에 이어 아무리 시간을 절약해도 일에 쫓겨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생활시간에서 절대적인 빈곤을 느끼는 상태는 누구보다도 워킹맘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진다. 2014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인구의 42%가 타임푸어, 즉 시간빈곤 상태를 느낀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타임푸어에 속하는 범위대가 무척 넓으며 특히 육아와 가사를 돌봐야 하는 주부의 경우 무지막지한 시간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

더군다나 근로자이기까지 한 워킹맘이라면 타임푸어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시간의 불평등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다면 워킹맘을 타임푸어에서 벗어나게 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일과 휴식을 분명하게 구분지어 경계를 만들고,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결국은 순서대로 해야 하는 일이니 무작정 일을 하기 전에 그 순서를 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무작정 혼자서 모든 집안일을 다하려 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저 가사를 분담해달라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것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 무엇을 어떻게 분담해야 할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 방면 전문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다.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덴마크의 경우 기혼여성 중 80%라는 놀라운 숫자가 워킹맘이라고 한다. 하지만 덴마크 사회의 워킹맘들이 불행해지지 않고 아이들도 아빠들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부부의 여가시간에 가사분담의 균형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가사분담을 해 6시간 12분의 여가를 만들고 이 중 1시간 30분 이상을 완전히 직장 일과 집안일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워킹맘을 타임푸어로 만들지 않는 핵심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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