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은 17일 공동 브리핑을 열고 “핵 등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한 전략물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이란 수출입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에 교역 금지 품목으로 묶인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조선, 해운, 항만, 귀금속 등에 대한 수출입 제한이 해제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06년부터 중단됐던 한ㆍ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테헤란에서 재개해 양국 정부간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또 경제공동위 일정에 맞춰 80여명의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포럼과 수출상담회도 열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국내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시 거쳐야 했던 비금지확인서, 한국은행 허가제,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 등의 절차도 해지했다.
이에 앞서 코트라(KOTRA)는 이미 지난해 9월 서초구 본사에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신설, 현지 시장 정보를 종합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3년 만에 이란 수출금융 지원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이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외화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제재 해제 내용과 유의점을 국내 기업들이 정확히 숙지하고 거래에 임해야 각종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1일 오후 2시 무역협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