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 됐다. 유입된 자금 규모는 총 24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9%다. 최근 1주간 국내 주식형 내에서 수익률 상위권 10개 펀드 중 ETF가 아닌 펀드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1(주식)C-A)’ 단 1개로 수익률은 1.91%에 불과하다.
14일 기준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0조8315억원이며 설정원본과 운용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은 72조1225억원으로 손실이 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투자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며 “투자심리 호전보다는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고가매도 투자패턴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다”며 “최근 연이은 순유입세는 자금유입 규모 증가보다는 환매 감소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수대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에서는 저가매수·고가매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2100포인트 이상에서 2조원이 빠져나갔고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95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자 1조4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 등락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