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삭발신 부담 없었다...주먹가위로 잡아 뜯어”

입력 2016-01-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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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배우 강하늘이 영화 ‘동주’ 속 삭발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강하늘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동주’(제작 루스이소니도스, 감독 이준익)의 제작보고회에서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소감과 삭발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공개된 극 중 삭발신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설움과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단적으로 담아내며 관심을 끌었다.

이에 강하늘은 “윤동주 선생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고작 머리 자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어떤 감정으로 연기할까 많이 고심했다. 삭발신이다보니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감정에 예민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리허설을 위해 스태프 2명도 함께 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장에 동석한 이준익 감독은 “연출부 1명, 제작부 1명이 삭발했다. 주연 배우가 한 번에 오케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또한 “‘바리깡’으로 미는 것이 아니고 주먹가위로 해야 했다. 아무도 써본 기억이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고, 이 감독은 “주먹가위가 잘 안 잘린다. 머리를 잡아 뜯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다.

‘왕의 남자’, ‘사도’ 등의 작품을 통해 인물과 시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받은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하늘이 윤동주 역으로,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 역으로 열연했다. 오는 2월 18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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