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꾀하는 청호나이스… 신사업 '홈 케어' 시장 진출

입력 2016-01-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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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ㆍ가전ㆍ주방 케어에 이어 방역서비스도 검토… 인력ㆍ조직 구축에 '올인'

▲청호나이스 직원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직원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로 유명한 청호나이스가 올해 ‘홈 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정수기 렌털사업으로 쌓인 경험을 통해 매트리스부터 가전제품까지 관리하는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9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월1일부로 신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최근 홈 케어 브랜드 '마이크로케어(MicroCare)'를 론칭했다. 우선 침대 매트리스 렌털사업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가전제품과 주방 클리닝 서비스 등까지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세스코와 같은 방역서비스 진출까지 검토하는 등 이번 홈 케어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청호나이스 홈 케어 사업의 첫 아이템이 된 침대 매트리스 서비스는 렌털은 물론, 4개월마다 전문가가 방문해 매트리스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골자다. 렌털 판매제품은 10존 스프링 침대로, 매트리스를 10개 영역으로 나눠 부위에 맞게 충진재와 스프링 강도를 적용했다. 렌털비용은 매트리스 등급과 사이즈에 따라 월 2만3900원부터이며, 프리미엄급 제품은 3만7900원이다.

청호나이스는 과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매트리스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홈 케어 사업의 첫 타자로 매트리스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정수기 맞수'인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에서 청호나이스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호나이스는 우선적으로 홈 케어 조직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 케어 사업에서 성공의 관건은 안정적이고 넓은 조직 구축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적어도 200~300명, 연내엔 5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하는 등 우선 조직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조직으로 인한 영업 파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호나이스의 신사업 추진은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생활가전업계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엔지니어 출신인 정휘동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며 '정수기 기술력'을 적극 내세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사업 영역 확장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차입경영' 원칙을 내세우는 경영방침으로 인해 청호나이스가 '소극적으로 경영을 펼친다'는 외부 시각을 일부 의식한 측면도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시장이 팽창되면서 한정된 사업 영역으로 승부를 걸기 힘든 상황이 된 만큼, 청호나이스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거대한 방판조직으로 매트리스 렌털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코웨이처럼 청호나이스도 일단 대규모 조직을 갖춰야 하는 문제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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