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산유량 확대 충격에 급락…WTI, 1.63% ↓

입력 2016-01-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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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첫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28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전자 거래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7센트(0.93%) 내린 배럴당 28.6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27.6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했단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이란 석유공사 대표인 로크네딘 자바디 석유부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이란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로 늘릴 준비가 됐으며 오늘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란의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280만 배럴 수준이며, 수출은 100만 배럴에 그친다. 이란은 제재가 해제되면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로 늘리고 6개월 뒤에 추가로 50만 배럴 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증산을 본격화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돼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줄리어스베어의 원자재 담당 노베르트 뤼에커 수석연구원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대폭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유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다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중국의 경기둔화를 그대로 나타낼 경우 수요 부진 우려에 유가 하락세는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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