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웃음이 최고의 화장품”여성 뷰티고민 해결사

입력 2016-0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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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피트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는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쌍둥이 자매 제인과 진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모델로 활동하면서 점차 지쳐갔고,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던 중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메이크업 부티크’를 오픈하기로 결심한다. 쌍둥이 자매는 1976년에 ‘더 페이스 플레이스’라는 메이크업 부티크 오픈을 시작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99년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기업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와 손을 잡으며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난다.

베네피트의 브랜드 이름에도 쌍둥이 자매의 경험이 녹아 있다. 브랜드 이름에 대해 고민하던 제인은 이탈리아 여행 중 사람들이 계속해서 ‘베네 베네 베네!(좋아 좋아 좋네요)’를 외치는 모습을 보고 ‘좋다’라는 뜻을 가진 베네(BENE)와 ‘어울리다’(FIT)는 뜻을 합친 ‘베네피트(BENEFIT)’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베네피트는 현재 40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15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는 전문 CEO인 장 앙드레 루조(Jean Andre Rougeot)가 담당하고 있다.

◇뷰티 고민을 해결해주고 웃음을 선사하는 브랜드 = 베네피트 최초의 제품은 베네틴트다. 입술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베네틴트는 사실 ‘유두 착색제’였다. 1977년 스트립 댄서 한 명이 부티크에 찾아와 자신의 유두를 장밋빛으로 예쁘게 물들일 수 있는 제품이 있는지 물었고, 다음 날 쌍둥이 자매는 장미꽃잎을 스팀하고, 여러 자료를 사용해 만든 붉은 액체를 작은 병에 담아 그녀에게 판매한다. 이것이 최초의 베네틴트였으며, 입술과 볼까지 장밋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티크가 성장할수록 제인과 진은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고민한다. 베네피트는 아이 메이크업이 눈꺼풀에 끼거나, 피부 화장 위로 모공이 두드러져 보이는 등 지극히 일상적인 뷰티 고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뷰티 딜레마를 해결해 주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칙칙한 눈가를 환하게 만들어 주거나 다크 서클을 감춰주는 등 즉각적인 뷰티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품을 개발했고, 그 제품에 ‘페이크 잇(감쪽같이 속이기)’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같이 쌍둥이 자매가 고심 끝에 발명한 제품들은 현재까지 베네피트의 베스트 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독특한 DNA, ‘베네피트스러움’을 담다 = 베네피트는 괴짜스러움을 고집하며 화장품 시장에서 독특한 DNA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베네피트의 모든 제품에는 ‘베네피트스러움’이 묻어있다. 항상 재치 있고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베네피트는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베네피트는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재미 요소를 곁들인 제품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베네피트 창업자 쌍둥이 자매가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모토 아래 “메이크업과 뷰티 제품은 항상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베네피트의 모든 제품은 이름이 결정되고 난 뒤 제품 스토리에 맞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작업 방식을 결정한다. 제인과 진은 빈티지 마네킹, 콤팩트, 포스터, 핸드백 그리고 오래된 잡지 등에서 새로운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 옛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혹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위해 모던함과 올드 패션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다. 훌륭한 패키지와 제품은 시간의 흐름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베네피트 제품은 몇 번이고 보고 싶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에너지를 지닌 디자인을 위해 노력한다.

◇세계서 3번째로 큰 한국시장 주목 = 베네피트는 지난 2004년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은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와 매출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베네피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베네피트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베네피트 창업자 제인은 “한국 소비자들은 메이크업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고, 정교한 메이크업 스킬을 가지고 있어 한국 여성들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하고, 유쾌하면서도 뷰티 고민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베네피트 제품과 한국 소비자들이 만나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베네피트의 ‘차차틴트’는 기획 단계부터 한국 여성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다. 한국 여성들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틴트를 사랑하는 것을 보고 베네피트가 한국 여성의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코랄색 틴트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차차틴트는 출시 이후 줄곧 베네피트 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코랄틴트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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