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움직여야 산다” 유아용품 각자도생

입력 2016-0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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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 브랜드 통합…쁘레베베는 삼천리자전거와 제휴

▲지난해 5월 서울 세텍에서 열린 ‘2015 서울 베이비페어’에서 한 주부가 유아용 카시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5월 서울 세텍에서 열린 ‘2015 서울 베이비페어’에서 한 주부가 유아용 카시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 유아용품 업계가 올해 역동적인 행보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은 물론, 브랜드 통합 등 다양한 움직임으로 경쟁이 치열한 유아용품 시장에서 ‘각자도생’을 모색하고 있는 것.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업체 해피랜드F&C는 최근 자사 브랜드인 해피베이비를 해피랜드와 통합 운영키로 했다. 기존 해피랜드는 홈플러스, 해피베이비는 롯데마트 등을 중심으로 유통돼왔다. 해피랜드F&C는 이들 브랜드의 통합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통합은 최근 국내 유아용 의류업계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저렴한 제조·직매형(SPA)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피랜드F&C는 이같이 내수시장 기반을 다진 이후,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아용 카시트 등을 제조하는 쁘레베베도 최근 승부수를 던졌다. 유아용품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는 삼천리자전거에 지분 37.9%를 넘기면서 제휴를 맺었다. 자금 확보는 물론, 유통망 강화 등의 이유로 국내 자전거 1위 업체와 전략적으로 손을 잡은 것.

쁘레베베는 2012년부터 자체 브랜드 페도라를 론칭한 후 국내 유아용 카시트와 유모차 업계에서 선전하고 있다.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쁘레베베는 최근 중국·동남아·러시아 등 12개국에 수출을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삼천리자전거의 합세로 올해 보다 공격적인 해외 유아용품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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