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생산이 연간 기준으로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철강 생산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8억383만t이었다. 같은 해 12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6437만t이었다. 연간 기준을 철강 생산이 감소한 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책 당국이 투자 주도에서 소비 주도로 경제 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가운데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강 공급은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자국 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생산자의 과잉 생산을 배경으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씨티그룹은 올해 중국의 철강 생산이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 세계적으로 출하가 증가하고 있는 철광석 시장의 전망을 우울하게 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2015년 GDP가 67조6708억 위안으로 2014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에 못 미치는 것이고 전년 성장률 7.4%에 비해서도 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한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함께 발표된 2015년 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시장 예상치인 6.9%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