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낮춘 크리스탈신소재, IPO 재도전 성공…확정공모가 3000원

입력 2016-01-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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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으로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합성운모 기업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가 공모가를 낮춰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해 11월 국내 IPO를 추진했으나 공모주 시장이 냉각되면서 막판에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공모주식수는 1300만주에서 930만주로, 공모희망가 밴드는 기존 3600~4500원에서 2900~4200원으로 낮춰 2개월여 만에 재상장에 도전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23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36.3 대 1을 기록했다. 참여주식수량은 2701만1000주에 달했다. 청약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진행되며 거래개시일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 연휴기간을 피하기 위해 이달 28일로 예정됐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식 15%를 포함하여 전체 주식수의 약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스탈 신소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완리인터내셔널 이후 4년6개월여만에 한국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다이자룽<사진> 대표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공모가를 재선정했다”며 “11월보다 가격, 물량을 투자자 친화적으로 변경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금액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1090억원에 달하고 올해와 내년 설비투자로 매년 300억~400억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52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매출액의 약 79%, 당기순이익의 81% 이상을 달성한 수준이다. 회사측은 4분기 매출 규모가 다른 분기 대비 비중이 큰 특성을 고려하면 지난해 매출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엔 중국의 환경보호법 강화로 인한 주요 고객사 생산 가동 중단, 케이블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이러한 변수들은 대부분 해결됐다”며 “실적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합성운모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고객사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합성운모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R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배당정책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세계 합성운모 공급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합성운모 기술 및 개발 기업이다. 머크, 바스프(진주광택안료), 프리스미안(케이블), 시세이도(화장품) 등의 글로벌기업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운모는 절연성, 내열성, 탄력성, 내식성, 광택도 등의 물성을 가진 광물자원으로 전력, 제련, 건설 등의 기초산업에서부터 자동차, 화장품, 플라스틱 및 특수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까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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