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DST 인수전 ‘본격화’…한화테크윈ㆍLIG도 예비입찰 참여

입력 2016-01-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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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방산계열사인 두산DST 인수전에 한화테크윈과 LIG가 뛰어들면서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화테크윈은 19일 “두산DST 인수와 관련해 매각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고 예비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LIG넥스원도 “모회사인 LIG가 두산DST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외에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대투PE 등 5~6개 업체가 두산DST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두산은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내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100% 전량으로 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DST는 지난 2008년 12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돼 설립된 방산업체다. 2014년 말 기준 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DST는 지난해 3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30mm 차륜형 대공포 체계사업자로 선정돼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DST 지분은 디아이피홀딩스와 오딘홀딩스가 각각 51%와 49%씩 보유하고 있다. 오딘홀딩스는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곳이며 오딘홀딩스는 미래에셋파트너스5호PEF가 70.37%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이번 두산DST 인수전은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두산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DST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두산DST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은 43년만에 방위산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한화테크윈과 LIG는 같은 방산업체로 두산DST 인수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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