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 도입된 알뜰폰이 이르면 이달 중에 가입자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체국을 통해 위탁 판매 중인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본료 '제로' 등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인 이후 가입자 유입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20일 우정사업본부와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알뜰폰을 찾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가입자 6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500만명 돌파 이후 9개월 만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지난 연말까지 알뜰폰 가입자가 580여 만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 규모이다. 이달 중에 20만명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알뜰폰 가입자는 6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측의 관측이다.
특히 그는 "지금과 같은 가입자 유치 속도라면 이달 중에 알뜰폰 가입자 6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10개사, KT 망에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에 스페이스네트, 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 등 총 27개 기업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우체국을 통해 위탁 판매를 하고 있는 곳은 온세텔레콤을 비롯해 큰사람, 스마텔, 위너스텔,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등 10개 사업자이다. 이들 사업자들은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총 6만5571건의 가입자를 모으며, 알뜰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 평균 6500명의 가입자가 몰렸다는 계산이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500여명 수준에서 10배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이처럼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파격적인 요금제가 크게 기여했다.
기본료 없이 5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롯해 3만원대에 사실상 통화ㆍ문자ㆍ데이터가 무제한인 요금제 등 이용자의 관심을 끈 효과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는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수를 중단한 곳도 생겼다. 이들 사업자들은 현재까지 접수된 신청 건의 처리를 완료하는대로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