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기간인 입사 9개월만에 연도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그는 ‘꿈을 이룬 FC’로 통한다. 남들보다 3개월이나 늦은 2006년 7월부터 영업을 시작 했지만 9개월만에 월초보험료 1억2000만원을 달성, 영예의 연도대상을 차지하게 된 것.
남다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기철FC씨는 항상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라”라고 주문한다. “보험이 과다한 고객에게는 절대 보험을 권하면 안됩니다. 보험을 리모델링하면서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도 함께 설계해 드려야죠. 제 돈벌이를 생각하면 보험만 팔고 싶은 욕심도 나지만, 항상 고객이 먼저 입니다. 고객의 이익이 곧 우리의 이익이 되는 것이지요.” FC는 단순히 보험만 파는 직업이 아니라는 맺음말도 잊지 않는다.
특별한 것 같지 않은 첫인상과 달리 오기철FC는 남다른 판단과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 2002년, 14년간 몸 담았던 직장에서 뛰쳐나온 오기철FC가 처음 한 것은 세계여행이었다.
8개월간 세계 97개국을 돌아 다니며 ‘자신의 꿈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돌아온 그가 시작한 일은 엉뚱하게도 어린이 영어학원.
“그당시 영어학원을 하게 된 것도 단순히 돈을 벌자고 한 것이 아닙니다. 바른 교육에 대한 열정때문이었지요” 이렇게 말하는 오기철 FC는 2006년 한 지인의 충고를 받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평소 지인들의 자산관리사를 자임해 온 오기철FC를 눈여겨 봐온 친구들로부터 “보험마케팅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조언을 끊임없이 받았기 때문이다.
“계속 그런 말을 듣다 보니 “그래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후문제를 풀어 줄 수 있는 해결사로 나서고 싶었던 거지요. 제가 원래 오지랖이 좀 넓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너털웃음을 보이는 오기철 FC.
그의 판단은 틀림 없었다. 최근 투자형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은 고액소득자들이나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계약이 밀려왔다.
보험고객이 펀드고객이 되고 펀드고객이 다시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오기철FC는 “미래에셋생명에 입사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제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보험사를 찾다 보니 보험과 펀드 등 상품라인업이 뛰어난 미래에셋생명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라고 설명했다.
매일아침 5시40분에 출근하는 오기철FC의 하루는 자필편지 쓰기와 중국어 공부로 시작된다. 매일 2~3명의 고객에게 자필로 편지를 보내는 일은 진심이 아니면 불가능 한 일. 단순한 고객관리 차원이 아닌 고객과 호흡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오기철FC의 장인 정신을 느끼게 한다.
편지쓰기와 중국어 공부가 끝나는 8시경 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하는 일은 커피마시며 동료들과 잡담하기. 아무도 오기철FC가 새벽일찍 나와서 공부하며 고객들에게 자필 로 편지를 쓴다는 사실을 모른다. 오기철FC는 “남들은 저를 신기해 하죠. 매일같이 놀면서 영업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며 여유스런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