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각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각이 바로 '촉감'이다. 촉감은 매우 예민한 감각 기관 중 하나다. 촉감만으로도 사물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로봇도 이런 촉감을 느낄 수 있을까?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이 촉감을 로봇에 적용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미국의 로봇팔 전문기업 '씬터치(SynTouch)'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촉감은 주관적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촉감이 민감하거나 둔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촉감이 마치 팬톤컬러 색상표처럼 표준화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촉감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표준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앞으로 촉감도 국제표준의 분류체계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씬터치는 로봇의 손가락 끝부분에 민감한 센서를 부착해 세밀한 촉감을 느끼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부드러운 섬유뿐만 아니라 딱딱한 돌까지 500개가 넘는 사물을 분류하고 있다. 촉감의 측정은 거친 정도, 부드러움, 마찰력, 열적 특성 등 15가지 요소를 고려해 감지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이 로봇이 사람처럼 느낄 수 있는 미세한 감각을 지녔다는 점이다. 사람이 물건을 만질 때 손가락은 열과 압력을 방출한다. 그리고 촉감은 물건에서 반사되는 열과 압력을 다시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씬터치 로봇은 '바이오텍(BioTac)' 센서를 부착해 사람 손처럼 열과 압력을 방출하고, 다시 물건으로부터 전달되는 열과 압력을 감지해 사물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으로 씬터치는 인조가죽과 천연가죽을 터치만으로 감별할 수 있는 수준의 촉감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촉감 분류체계도 개발 중에 있다.
씬터치의 이런한 노력은 앞으로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씬터치의 로봇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며, 우리들의 삶을 더욱 이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syntouchllc.com
웹사이트 : http://www.syntouchll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