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성장 부진·스포츠토토 철수 여파…올들어 9.86%↓

입력 2016-01-20 15:49 수정 2016-0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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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승승장구했던 오리온 주가가 올 들어 하락세다. 중국제과산업의 성장세가 기대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고, 스포츠토토 운영권 종료에 따른 실적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주가가 올해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16만6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05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률은 9.86%에 달한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최고가 138만5000원에 비해서는 24.12%가 감소한 수치다.

오리온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내달 11일 발표예정인 실적전망이 어둡다는 점이 꼽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오리온의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79억원, 6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3%, 4.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7% 상승한 7000억원, 영업이익은 7.12% 하락한 1116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오리온의 지난해 중국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인 데서 비롯된다. 지난해 중국 제과 시장은 2014년부터 이뤄진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과 대형마트 구조조정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물 문화가 위축됐고, 다국적 대형마트가 폐쇄되면서 오리온은 연간 2%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게다가 중국 경기 부진으로 동부지역 수출업종 종사자들의 실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도 컸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중국 과자 시장이 소비 심리 하락과 과소비 거품 해소 등으로 좋지 않았다”며 “특히 기업형 대형마트에서의 부진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스포츠토토와의 계약 만료가 오리온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포츠토토는 오리온의 전체 실적의 10%를 넘게 차지하던 효자였다. 지난 2014년 오리온의 전체 매출액 2조3276억원에서 스포츠토토의 매출액은 2640억원으로 11.34%의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영업이익 2644억원 중에서 스포츠토토는 308억원을 기여했다. 지난해 6월 스포츠토토의 계약이 만료되자 지난해 전체 실적 중 스포츠토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로 줄었다. 올해부터는 그나마도 없어진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부진은 전년 기저효과와 스포츠토토 운영권 종료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일 뿐 2분기부터는 실적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일시적인 부진을 고려해도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통유통채널 침투율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제과 제품 출시에 힘입어 중국 제과 매출도 8%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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