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실명번호 암호화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외부 용역사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으로 암호화 사업을 완료한 건 부산은행이 첫 사례이다.
부산은행이 자체 개발한 고객 실명번호 암호화는 고객정보 등 관련 데이터 오·남용, 불법 유출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유출되더라도 실명번호 관련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확인할 수 없게 하는 보안 기술이다.
부산은행은 2014년 3월 발표된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이번 암호화 사업을 추진했다.
오남환 부산은행 부행장(정보보호 최고책임자)은 "실명번호 유출에 대한 고객 불안감을 없애 은행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보관 규모가 100만 명 미만인 기관은 2016년 12월 31일까지, 100만 명 이상인 기관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관련 암호화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