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우방건설산업이 사들인다… 건설 자회사로 편입

입력 2016-01-21 09:14 수정 2016-01-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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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 추진, 최대 2000억원 증자

SPP조선이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건설 자회사로 편입될 것이 유력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산업을 중심으로 우방산업, 하이플러스카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SPP조선을 인수할 방침이다. 우방건설산업이 SPP조선 인수금액의 50% 이상을 부담하면 다른 계열사가 나머지를 분담한다.

SM그룹이 SPP조선 인수에서 우방건설산업을 앞세운 것은 건전한 재무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말 기준 우방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30.4%에 그친다. 이는 같은 시기 기준 우방산업(139.0%), 하이플러스카드(430.4%)에 비해 우수한 수준이다.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은 SPP조선 인수를 위해 최대 2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권 차입 없이 SPP조선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이 SM그룹의 계획이다.

우방건설산업이 SPP조선 인수를 완료하면 우오현 SM그룹 회장에게는 이 회사가 증손 회사가 된다. 우방건설산업은 삼라마이다스가 53.85%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 삼라마이다스는 우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 회장은 삼라마이다스, 삼라 등 건설회사를 주축으로 SM그룹의 전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졌다. 우 회장은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31개 계열사 중 21개 계열사에 비상근 등기 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에 따라 그가 SPP조선의 등기 이사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PP조선의 우선협상자 선정은 다음주에 선정될 전망이다. SPP조선 본입찰에는 SM그룹이 단독 응찰했다. SM그룹은 SPP조선 통영시 덕포 의장공장의 사용권을 두고 채권단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덕포 의장공장은 현재 채권단 소유다. SPP조선의 매각은 삼일회계법인, 삼성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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