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넘게 공채 실시않는 JB금융.. ‘전북 일자리가 우선'

입력 2016-0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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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15년 넘게 공채를 실시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다른 지방은행인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은 공개 채용 방식으로 신입 직원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2000년대 초부터 공개채용을 중단하고 지역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시작했고, 합병 이후 광주은행도 지난해부터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지역소재의 기업이 줄어 전북지역의 일자리 기반이 취약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1000대 주요기업 중 전북지역을 소재로 한 기업은 10개 안팎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업의 뿌리가 취약했다. 자연히 청년 일자리가 급감하는 상황에 전북은행이 나선 것이다.

전북은행은 채용 전체 인원의 약 80% 정도를 지역대학에서 뽑기로 했다. 먼저 면접 인원의 5배수를 지역내 대학에 추천서를 통해 뽑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채용 인원을 선발한다. 나머지 20%에 대한 추천서는 서울과 수도권, 다른 지역 등에 배분된다.

해당 대학으로 추천서를 송부하면 해당 대학에서 대상자를 추천한다. 추천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사항으로는 학점 B+, 토익 700점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금융권 자격증인 펀드, 보험, 자산관리사(FP) 등을 취득하면 추후 서류전형에 가산이 될 수 있다.

면접 1차는 5인 1조로 진행되는 집단면접으로, 수석 부행장을 비롯해 대부분 은행 임원진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면접은 지역 유명산과 해병대 캠프장 등을 찾아 산행과 함께 액티브면접을 실시한다. 이때 산행을 통해 면접관과 대화를 나누게 되며, 이후 미션을 통한 수행능력과 인성, 심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이 연간 선발하는 신규 채용 인원은 약 80여 명 정도다.

공개 채용을 통해 폭넓게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채를 확대하고 있는 다른 지방은행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JB금융 관계자는 “국내 제2 도시를 기반으로 한 부산은행과 철강·조선·해운·자동차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한 경남은행, 경북지역 발전과 함께해온 대구은행 등과는 지역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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