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선정될 정도로 지금 이 대한민국은 혼란스럽다. ‘헬(Hell)조선’이라는 말은 젊은 세대와 일부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말이 되었다. 진정성 없는 각종 정책이나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지도 못하다.
‘통일’도 마찬가지이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지금의 상황을 깰 필요가 없는 기득권 세력에 의해 ‘통일, 화해, 협력, 번영’이라는 단어는 구호와 이벤트로만 남고, 긴장관계는 그 정도만 다를 뿐이지 주기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현실이 이래서는 아무리 통일 교육을 강화한다고 해도 통일의 가치와 준비의 필요성을 국민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대한민국은 경제·사회·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주도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남북 간의 교류 협력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남한은 특히 ‘섬’에서 탈출해야만 발전할 수 있음을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그 길이 어렵게만 진행되어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희망’과 ‘이상’, ‘꿈’은 결국 우리의 행동과 실천의지로 만들어진다.
우리 하나하나가 무엇이든 자신이 꿈꾸는 세상,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노력할 때, ‘희망’은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2016년, 나 역시 내 자리에서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대륙과의 소통을 꿈꾸고 그 꿈을 잃지 않도록, 최고의 희망래(來)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변함없이 그 길에 광화문의 ‘남북철도 연결을 기다리다 목 삐진 역장’과 대륙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