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로엔 지분 팔고 카카오 주주 된다

입력 2016-01-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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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전체를 카카오에 넘기고 대신 카카오 주식을 받는다.

SK플래닛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보유한 로엔 지분 전체(15%)를 카카오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금액은 3680억원 규모로 2199억원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카카오 신주(135만7367주)로 받는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카카오의 지분 2%를 보유하게 된다.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최근 카카오에 보유 지분 전량(61.4%)을 넘기기로 했다. 양사 간 계약에 따라 로엔 지분 15%를 보유한 SK플래닛도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의 로엔 인수 이후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의 로엔 지분 처분 여부가 관심사였다. 양사가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탓이다. SK플래닛과 카카오는 모바일 상품권과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사업 등에서 부딪히며 갈등을 빚어왔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가 인수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가 SK플래닛의 내비게이션인 T맵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민사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에 더해 멜론 자체의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SK플래닛은 결국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로엔 지분을 팔아 카카오의 주주가 되는 쪽을 택했다. 대규모 사업구조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높은 가격에 지분을 팔아 현금화하는 방안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이 이번에 챙긴 지분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로엔의 현 주가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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