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공정위원장, "삼성그룹부터 지배구조 바꿔야"

입력 2007-05-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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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체 불공정 행위 포착... 대부업 광고 면밀히 검토 예정

권오승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국내 제1의 재벌인 삼성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꾸는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위원장은 이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삼성그룹이 여러가지고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삼성전자도 국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삼성이 지배구조를 바꾸는 모범을 보여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문제로 이건희 회장이나 핵심 경영진을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지주회사와 관련, 현재 손자회사 허용 및 요건완화 요구가 있지만 아직 지주회사체제는 우리 산업에서 정착된 제도가 아니어서 충분히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뢰감이 형성되면 지주회사제도 완화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인터넷 포털업체 조사에 대해 "지난 3,4월에 저희들이 예비조사를 했고요 예비조사를 통해서 몇 가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일부 업체들이 담합한 혐의와 포털업체들이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관계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공정위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대부업체 광고와 관련, "허위광고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지만 일부 공격적인 광고들이 문제가 된다"며 "무이자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들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의 수수료율과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요율 담합에 대해 "현재 조사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정부분 진전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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