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PGA 투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현대차가 노던트러스트 오픈으로 열리는 2월 둘째 주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기업 노던트러스트는 2008년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지만 내년부터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의 스폰서를 맡게 됐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업 바클레이스가 세계 경기 불안정으로 인해 PGA 투어 후원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노던트러스트를 대신해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 공백을 메우게 됐다. 대회명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대 오픈과 제네시스 오픈 등이 물망에 올랐다. 2011년부터 6년간 하와이에서 개최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내년부터 후원을 중단한다.
1926년부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돼 올해로 90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해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이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엔 버바 왓슨(미국)이 우승했다. 2월 19일부터 열리는 올해 대회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 의사를 밝혔다.
무엇보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명성이 자자하다. PGA 투어 선수들로부터 여러 차례 ‘최고의 골프 코스’로 선정된 이 코스는 1927년 개장해 LA 오픈이 열렸고, 노던트러스트 오픈 전인 2007년까지는 일본 자동차기업 닛산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