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탈세 회피 논란 봉합 나섰다?…EU 본부 깜짝 방문

입력 2016-0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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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유럽연합(EU) 본부를 ‘깜짝 방문’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쿡 CEO가 애플의 세금 회피와 관련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기 전 직접 EU 반독점 당국 로비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쿡 CEO는 애플의 세금 회피 혐의를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집행위원회(EC)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과 개인 면담을 했다. 애플과 유럽당국은 두 사람의 개인 면담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들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현재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법인을 세워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EU의 반독점 당국인 EC는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EC는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1991년과 2007년에 맺었던 조세계약이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즉 아일랜드가 애플에 조세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자국에 일자리 창출을 보장받기로 모종의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입증되면 EC는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지난 10년간 받아왔던 세금혜택 금액을 반환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애플과 아일랜드 모두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쿡 CEO가 이날 베스타게르를 개별 면담한 것은 사실상 애플이 해당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FT는 지적했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해당 문제로 애플이 190억 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에 대한 EC의 조사는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 실태 조사 이후 EU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애플과 함께 구글까지 반독점 문제로 유럽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 미국과 유럽 정부 간 신경전까지 벌어지게 됐다. 미국 정부가 자국 IT 기업만을 타깃으로 하는 유럽 당국의 조사는 불공평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편 EC의 결정은 아일랜드 총선이 끝나는 대로 2월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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