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코스닥시장 업무추진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50개 이상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는 총 122개 기업이 신규상장해 2002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150여개 기업의 신규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상장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150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전년도 실적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에 다시 한 번 조사하면 상장 청구 기업 수가 좀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47개사가 상장하는 등 연말에 상장이 몰린다는 지적에는 “상장시기까지 확인한 결과 57%의 기업이 1·2분기 중 상장하겠다고 밝혀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가치를 극대화시키곡자 하는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실무자 및 IB(투자은행) 대표 간담회를 통해 연간 수요가 분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는 7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IT(정보기술)·생명공학(BT)·문화기술(CT) 등 미래 성장동력 기반인 기술집약형 기업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제일 가치로 하는 시장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술력이 인정된 기업에 시장 자금을 조달해서 자본시장을 확대하겠다”면서 “지금은 (시장 확대를 넘어)상장 이전의 기업을 어떻게 육성해서 코넥스와 코스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시장이 성년을 맞아 기술주 중심 모험자본 시장이란 정체성을 찾겠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대형기술주를 코스닥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