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단기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펀드 수익률도 4주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이 금융감독당국의 은행 대출 규제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채권형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밝힌 현재 각 펀드 유형별 공시가격 펀드수익률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한 주간 평균 0.33%의 수익을 올려 같은 기간 0.99% 상승한코스피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성장형펀드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0.93%,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사별로 볼때 성장형의 경우 배당주 관련 펀드들이 주중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펀드가 한 주간 2.89%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4주째 월간성과 순위 1위를 지켰던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 C'펀드는 0.57%의 수익을 추가하는데 그쳐 월간 수익률 12.06%로 월간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상위권을 휩쓸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은 투자비중이 높았던 조선 및 화학업종 종목 등이 하락한데 악영향을 받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채권형펀드는 주간 0.04%(연환산 2.27%)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주간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0.05%,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0.01% 상승에 그쳐 지난주보다 더 약세를 보였다. 운용사별 수익률을 보면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채권 1'펀드가 0.12%(연환산 6.14%)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잔존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대한투신운용의 '대한FirstClass중기채권1호'펀드는 0.10%(연환산 5.46%)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한 주간 3조2397억원의 수탁고 증가를 보인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신종MMF 1(법인)'과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법인S MMF 1'이 각각 연 4.80%, 4.66%의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198조7992억원으로 한 주간 3조5271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혼합과 채권 수탁고는 각각 167억원, 4154억원이 줄어든 반면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5831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