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다우 1.33%↑

입력 2016-01-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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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83포인트(1.33%) 상승한 1만6093.5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91포인트(2.03%) 뛴 1906.90을, 나스닥지수는 119.12포인트(2.66%) 높은 4591.18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주 나스닥은 2.3%, 다우와 S&P는 각각 0.7%, 1.4% 상승해 주간기준으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초 27달러 선이 무너졌던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66달러(9%) 급등한 배럴당 32.1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93달러(10%) 뛴 배럴당 32.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 예보에 난방유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에 호재였다.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전주대비 5건 줄어든 510건을 기록했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전체 시추기 가동건수는 13건 감소한 637건을 기록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 기대감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 프로그램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BOJ)도 28~29일 예정된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1.2보다 상승한 52.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여 주택시장이 여전히 경제성장에 일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4.7%나 늘어난 연율 546만채(계절 조정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30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단기 경기동향을 예고하는 미국 콘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0.2%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0.1% 하락을 밑도는 결과다. 지난 두달 동안 지수는 0.5%씩 상승했다.

기술주 강세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7 출시 전 주가가 50%가량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 진단에 5% 넘게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4.01%,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2.6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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