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부르는 아이템 따로 있다

매스티지ㆍ하이브리드 업종 부각

창업시장은 매년 수많은 업종들이 등장하고 사라져간다.

각종 아이디어로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성공업종이라고 외치지만 시장진입 후 성공하는 업종은 불과 2∼3개에 불과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시장에는 트렌드의 흐름과 시장수요, 경제상황 등 외부적 요인과 업종 경쟁력 및 본사 사업전개능력과 같은 내부적 요인과 같은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라며 "이를 잘 예측하고 분석한 후 틈새를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 고품질·저가 매스티지 업종 인기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격파괴형' 저가제품들이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가 시장도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저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중저가 화장품 전문점, 맞춤 향기관리업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YES1000'은 패션 액세서리를 1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액세서리 업계의 틈새를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다.

'YES1000'의 특징은 기존 독립점포와 달리 귀걸이, 목걸이, 헤어 액세서리 등 유행이나 시즌별로 인기 있는 제품을 협력업체의 전문 디자이너와 본사 직원들이 함께 제작해 고가의 액세서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도록 했다.

특히 최근에는 점주나 고객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과 다양한 종류의 품목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과 요구하는 컨셉을 바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판매업뿐만 아니라 외식업에서도 매스티지 바람이 거세다.

특히 업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고가의 쇠고기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돼 저가형 쇠고기전문점의 인기몰이를 점치고 있다.

저가 쇠고기전문점인 '우스'는 외식업계 최초로 '소갈비살, 안창살 가격연동제'를 도입, 소고기전문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갈비살과 안창살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7500원, 5500원을 넘지 않도록 해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좋아하는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하이브리드 업종 두각

기존의 대중화된 사업 아이템에 연관성이 있는 아이템을 복합시키는 하이브리드 창업이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불황기에 한 가지 아이템만을 판매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며 "문구점과 팬시점, 미용실과 피부관리숍, PC방과 카페를 결합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를 결합한 아이스크림 카페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최초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전문점 '카페 띠아모'는 기존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달리 다양한 메뉴 복합화와 카페형 매장을 컨셉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유량이 10%로 낮아 깔끔하고 쫄깃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스크림업종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인 '계절별 매출 편차'를 해결하기 위해 메뉴 복합화를 접목해 특별한 비수기 없이 연중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저가 해산물 전문점 붐

해산물 전문점은 원재료의 높은 안전성과 먹거리 파동이 적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 식품을 대표하는 건강식이란 점도 인기요인의 하나다.

대표적인 해산물 아이템인 오징어요리 실내포차 '오징어깡'은 편안한 실내 퓨전포장마차 분위기에 어떤 안주요리든 1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오징어깡은 산 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오징어 야채무침, 오징어 볶음 등 25가지 해물여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우구이, 한치회, 밴댕이 회 등 15가지 계절메뉴까지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산지의 도매상과 연중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 가맹점은 오징어 가격 등락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물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

◆ 퓨전화 인기는 여전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의 대세가 퓨전으로 흘러가면서 업종 컨셉트나 메뉴 등의 퓨전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

이런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업종은 중국 퓨전요리 전문점이다.

'취룡'은 '고풍적인 멋, 현대적인 맛'을 내세우면서 중국 각 지방의 요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취룡의 인기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고급 중국레스토랑 못지 않은 코스요리를 맛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맹점별 맛의 유지를 위해 주방직원의 완전한 사전교육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고풍스런 취룡의 맛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신 메뉴개발과 함께 매분기별 정기적으로 주방장 교육을 실시하여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설명>

외식업종의 ‘퓨전화’ 인기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중국퓨전요리 전문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중국 각 지방의 요리를 퓨전화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취룡'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