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이 된 LG카드

입력 2007-05-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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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 시장 확대 위한 캠페인 전개

과거 LG카드의 수장을 지낸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이 LG카드와 이를 인수한 신한지주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박 행장이 취임한 후 첫 작품으로 출시한 ‘우리 V 카드’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카드 발급 캠페인을 시작한 것.

박 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우리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면서 카드도 ‘1등 카드’를 만들겠다며 LG카드에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또 행장업무 인수인계 작업에서도 가장 먼저 카드사업부문을 살펴봤다고 밝히는 등 카드부문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특히 박 행장은 단순히 카드 발급 수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발급 후 10만원 이상 사용한 카드에 대해서만 인정해 준다는 방침이다.

즉 우리은행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이용하면서 실적이 있는 유효카드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박 행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타 은행 등과 교환 발급 식으로 진행되던 과거 캠페인과 성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타 은행과 교환발급을 하더라도 사용실적이 없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품 캠페인은 과거에도 또 타 금융기관도 상시적으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불만은 별로 없다”며 “단지 이용실적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과제고 또 그럴 수 있는 고객을 찾아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단기간에 카드시장에서 최상위 점유율을 차지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카드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점 등에 할당을 주고 카드 발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한은행 캠페인은 LG카드가 아닌 신한카드.

LG카드는 이미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굳이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단지 LG카드 회원의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도록 하는 점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회원수 면에서 LG카드에 절대 열세인 상황이다. 특히 빠르면 1년 이내에 LG카드와 합병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LG카드와 어느 정도 갭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을 통한 신한카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은행과 신한카드는 이유는 다르지만 LG카드를 타겟으로 삼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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