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증시의 상장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319.13%, 코스닥시장이 637.23%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상장주식 1주당 약 3.2회, 코스닥시장은 약 6.4회 매매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이 수치를 2014년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은 119.29%포인트, 코스닥은 250.17%포인트 상승했다.
상장주식회전율이란 상장주식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흔히 주식시장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시장의 회전율이 높으면 주식시장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대로 회전율이 낮으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저금리 환경 등의 영향으로 은행예금에서 이탈해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과 회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회전율은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과 함께 감소 추세를 그려왔다. 유가증권시장은 2012년 342.35%→2013년 237.44%→2014년 199.84%로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2012년 683.39%→2013년 447.23%→2014년 387.06%로 줄었다. 하지만 2015년 거래량 증가로 회전율이 급증하면서 다시 2012년 수준을 회복한 흐름이다.
회전율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체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아이디, 쌍방울, 코아스, 슈넬생명과학, 미래산업, 한창, 진원생명과학, 키스톤글로벌, 체시스, 써니전자 등이 회전율 상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KD건설, 코아로직, 씨씨에스, 일경산업개발, 솔고바이오, 위노바, 제일바이오, 보성파워텍, 내츄럴엔도첵, 케이디씨 등이었다.
회전율이 50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종목(전년대비 36종목 증가), 코스닥시장 339종목(130종목 증가)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전율 50% 미만은 유가증권시장 128종목(56종목 감소), 코스닥시장 37종목(63종목 감소)이었다. 거래소는 회전율이 높은 종목군일수록 주가등락률 평균이 높았고 회전율이 낮은 종목군에서는 반대로 낮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