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MDPS 오작동…주행 중 핸들이 제멋대로?

입력 2016-01-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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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서 26만대 리콜, 핸들 돌려도 바퀴는 안 돌아

(출처=MBC 2580 방송화면)
(출처=MBC 2580 방송화면)

주행중 핸들 결함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돼온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MBC 2580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차종에 장착된 MDPS에 오작동이 의심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MDPS는 적은 힘으로 핸들을 돌릴 수 있는 파워 스티어링 방식 가운데 하나. 과거 엔진힘으로 유압 펌프를 작동하는 유압식 파워 핸들이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들어 연비 개선과 조향능력 개선, 승차감과 핸들링 향상 등을 이유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완성차 메이커가 내세우는 MDPS의 장점은 다양하다. 먼저 무거운 유압장치과 유압펌프를 모터와 콘트롤 유닛 몇 가지로 대체할 수 있다. 당연히 이 부분에서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나아가 엔진 힘으로 유압식 펌프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그 덕에 엔진에 구동 부하가 적게 걸린다. 자연스레 연료효율도 높일 수 있다. 물론 부품원가도 유압식보다 전동식이 저렴하다.

승차감도 개선된다. 이전의 유압식 핸들의 경우, 바퀴가 노면에 따라 움직이면 이 진동과 반발작용이 고스란히 핸들로 전달되다. 반면 전자식 스티어링 휠은 이런 진동이 없다. 한 마디로 바퀴와 핸들이 서로 맞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핸들이 돌아가면 이 회전각도와 속도를 감지해 별도의 모터에 신호를 주고, 이 모터가 바퀴를 돌린다. 핸들과 바퀴가 분리돼 있는 만큼 진동을 걸러내는 효과도 있다.

전동식 장치인 만큼 핸들의 답력을 버튼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버튼 하나로 핸들이 가벼워지거나 무거워지는 구조다.

현대기아차는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로 불리지만 BMW를 포함한 기타 브랜드는 EPS(Electric Power Steering)이라고 부른다. 이름만 다를 뿐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MBC 2580에 따르면 많은 장점을 지녔지만 최근 관련 부품 안에 담긴 플라스틱 커플링 부품이 마모되면서 핸들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6만대의 판매 차량을 리콜했다. 2008~2010년 사이에 생산된 아반떼 26만대에 대해 관련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시행했다. 관련부품은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에서 납품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측은 "(MDPS)소음 및 유격 현상이 발생되는 일부 고객의 경우, 원인은 내부에 장착된 '플랙시블 커플링'이라는 부품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당사 서미스망을 통해 고객 불편함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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